묵(墨)과 색(Color), 12인의 팔레트
25/12/09 16:03:27 대백프라자갤러리 조회 81
전시명 묵(墨)과 색(Color), 12인의 팔레트
작가명 권영아, 김윤경, 김진혁, 박정민, 외
전시장소 A관
전시 기간 2025.12.16(화)-12.21(일)

“동양과 서양의 재료적 특징을

12인의 화가들이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구현한

회화작품 40여점 소개”

 

 

대구에서 활동 중인 동․서양화가들은 회화가 갖는 재료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 첫 그룹전을 시작으로 매년 다양한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12인의 작가들로 구성된 이 그룹은 동양화의 핵심 재료인 ‘묵(墨)’과 서양화의 기본 단위인 ‘물감(顔料)’이 갖는 물성적 차이를 넘어서기 위한 다각적 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의 주제 역시 이러한 탐구의 연장선상에서 기획된 “묵(墨)과 색(Color), 12인의 팔레트”이다. 전시는 12월 16일(화)부터 12월 21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되며, 작가들이 자신의 조형언어로 구현한 탐구의 결과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서로 다른 매체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작업을 전개하면서,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한국화의 번짐, 선묘, 여백이 주는 정적 감성과 서양화 재료 특유의 밀도감과 중첩된 질감을 능숙하게 결합시키며 현대회화의 미감과 깊이를 한층 확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재료의 차이를 드러내기 위한 대비적 접근이 아니라,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감성적 차이를 하나의 화면 속에서 조화롭게 융합하려는 새로운 실험이기도 하다. 묵과 색이 서로를 대체하거나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를 확장시키는 상호 보완적 요소로 기능하며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12인의 작가들은 각자의 붓끝과 팔레트에서 출발한 다채로운 감각을 통해 삶과 기억, 감정과 사유가 교차하는 회화적 공간을 구축한다. 때로는 강렬한 채색으로 존재의 생명력을 드러내고, 때로는 여백 속에 스며든 묵의 잔향을 통해 보이지 않는 울림과 깊이를 표현한다. 이들의 작품은 서로 다른 리듬과 호흡을 지녔지만, 한 전시 공간 안에서는 조화로운 ‘시각적 합주’를 이루며 관람객에게 풍부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재료의 특징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 정적 감성과 동적 에너지, 묵의 깊은 숨결과 색의 밝은 파동이 교차하는 12인의 조형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묵이 지닌 시간의 농도는 축적된 기억과 흔적을 상징하고, 색이 품은 빛의 떨림은 현재의 감각과 감정의 흐름을 상징한다. 두 재료가 한 화면에서 만나는 순간, 시간과 감각은 서로를 비추며 겹쳐지고 확장되며 새로운 시각적 의미망을 만들어낸다.

 

작가들은 자신만의 팔레트에서 비롯된 다양한 회화작품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감수성과 예술적 질문을 드러낸다. ‘오늘의 회화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전통의 재해석은 어떤 방식으로 현대성을 획득할 수 있는가?’, ‘동양과 서양, 재료와 감각의 이분법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와 같은 물음들이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1호에서 50호에 이르는 40여 점의 작품들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작가들의 진솔하면서도 독창적인 응답이자, 서로 다른 예술적 시선이 하나의 지점에서 만나는 귀중한 결과물인 셈이다. 《끝》

 

■ 참여작가 (총12명)

권영아, 김윤경, 김진혁, 박정민, 방경원, 안영미, 예한결, 이성희, 이진수, 정소연, 정정민, 장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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