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동물들은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회화적으로 그려진 화면은 마치 우리세상의 모습과 닮아 있다.
순수한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나가길 바라는
작가의 순수한 마음이 아름답게 담겨 있다.”
박소령 작가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이 오는 6월 17일(화)부터 22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맑은 영혼으로 빚어낸 동심 속 동화처럼 아름다운 형상을 회화로 표현하는 서양화가 박소령의 이번 전시는 인물, 동물, 해바라기를 주제로 하며,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주제가 지닌 서정적 의미를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인간을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존재’로 여긴다. 오늘날의 현대인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녀는 아름다운 꽃을 바라볼 때 느끼는 순수한 감정에 빗대어 표현한다. 작품 속 동물들 또한 동화 속 주인공처럼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회화 속 장면들은 현실 세계의 풍경과도 닮아있다. 순수한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의 회화적 특징 중 하나는 등장하는 여인의 머리에 다양한 꽃과 과일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회화 속 메타포적 요소를 극대화하고 있다.
오랜 스승이자 한국 화가로 활동 중인 서무진 작가는 박소령의 이번 작품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박소령의 작품 모티브는 인물, 동물, 자연의 풍경을 대상으로 하여 극사실적으로 생명 있는 일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의 다양한 언어로 해석되며, 동심의 세계에서 동화책의 조형 언어가 되어 고독한 영혼에 닿는다. 또한 회화적 접근 방법으로 우리 가까이 있는 광경을 일순간 정지시켜 확대하거나 실물처럼 재생시킴으로써 그림을 영속적인 것으로 만든다. 가치 없고 허무한 것에 생명을 불어넣어,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하려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그러나 화단의 조류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특색을 모색할 필요도 있다.” 이처럼 박소령 작가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다음과 같은 소회를 밝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업실에서 어떤 작업을 어떻게 구상할지 고민했어요. 늘 그랬듯 주변 인물을 관찰하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인물을 그릴 때면 작가와 대상이 하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람도, 동물도 모두 인물 표현의 대상이죠. 그림 속 인물이 나와 닮지 않았더라도 그 표정에서는 또 하나의 내가 표현되는 것 같아요. 제 작품 속 인물과 동물의 표정을 보면, 행복, 기쁨, 즐거움, 평온함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녀는 또한 “작품들이 담고 있는 내면의 이야기들은 감상자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지지만, 정신적 평온과 마음의 여유를 선사함으로써, 작은 휴식이 되는 향기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는 인물, 동물, 꽃, 자연을 중심으로 표현한 회화작품 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