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마련된 특별전 《금강산에 그리움을 담다》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 상징이자 자연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명산, 금강산을 주제로 한 회화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5년 7월 1일(화)부터 7월 6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동양화, 서양화를 포함한 금강산 풍경 회화 20여 점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금강산 관광 홍보 리플렛, 엽서 등 역사적 아카이브 자료 20여 점을 선보인다. 회화 작품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것으로, 시대별 미감과 시선의 변화를 통해 금강산의 다양한 얼굴과 그 속에 담긴 정서를 엿볼 수 있다.
단순히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다. 금강산은 오랜 세월 한국인의 정신 속에 깃들어 있던 동경과 숭상의 대상이자, 해방 이후 분단 현실 속에서 자유롭게 갈 수 없게 된 ‘그리운 산’으로 자리해 오고있다. 이에 따라 본 전시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계기를 통해, 분단된 한반도의 아픔과 민족 화해의 염원을 예술로 되새기고자 기획되었다.
작가로는 근대 한국화단의 거장들인 심전 안중식, 이당 김은호,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내고 박생광, 취봉 이종원, 청계 정종여, 추강 이형섭, 청극 박증로 등의 작고 화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북한 화가 최원수와 일본 근대문인화의 대표 화가인 토미오카 텟사이의 작품도 함께 소개됩니다. 또한 현재 활동 중인 생존 작가로는 소산 박대성, 송필용, 권용섭 등이 참여하여 동시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금강산을 담아낸다.
아울러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금강산 관광 안내 리플렛과 엽서 등 희귀한 아카이브 자료들도 함께 전시되어, 당시 금강산이 관광과 홍보의 대상으로 어떻게 소비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자료들은 금강산이 지닌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보다 깊이 있게 조망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금강산에 그리움을 담다》전은 과거와 현재, 남과 북,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예술적 시선 속에서 금강산을 다시 바라본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넘어서, 역사와 민족의 정서를 오롯이 품고 있는 금강산의 진면목을 감상하며, 이 땅의 평화와 화합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