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의 손끝에서 피어난 기술, 문화로 승화되다”
전통적 아름다움과 현대적 기술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명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제28회 대한민국명장회 대경지회전》이 오는 9월 9일(화)부터 9월 14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 제11조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기술 발전과 기능인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한 기능인을 대상으로 고용노동부가 선정하는 국가 지정 명예직이다. 기계, 재료, 전기, 통신, 조선, 항공 등의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금속, 도자기, 목칠 등의 공예 분야까지 총 37개 분야 97개 직종에서 15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이러한 명장들이 소속된 (사)대한민국명장회는 숙련기술의 저변 확대와 장인정신 전수, 기능인의 권익 보호,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 지역 지회인 대경지회는 2003년 창립 이후 지역 숙련기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대한민국명장회 대경지회전은 산업과 예술, 문화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오늘날, 사람의 손끝에서 비롯되는 ‘숙련기술’의 진정한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대한민국 명장 26인이 참여하여, 석공예, 도자공예, 목공예, 귀금속가공, 자수, 한복, 양복, 화훼장식, 섬유가공, 시계수리, 기계조립 등 10여 개 분야의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타 지역 명장 10인이 특별 참여하여 작품의 폭과 지역적 다양성을 더했다.
출품작들은 전통 재료와 기법을 기반으로 현대적 미감과 창의성을 결합하여, 기능미와 조형미, 장인정신과 예술성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특히 석조·도자·목공 분야의 작품들은 깊이 있는 조형성과 질감 표현이 뛰어나며, 복식과 장신구 분야는 섬세한 디테일과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 작품은 현대 산업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숙련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조망하고 있다.
“사람의 손에서 비롯된 기술, 문화로 승화되다.”
이번 전시는 숙련기술이 단지 기능의 완성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비로자나불의 깊은 조각, 전통 목가구의 온기, 백자에 담긴 미감,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한 자수, 정밀기계 기술이 구현한 정교함 등, 각기 다른 명장의 손끝에서 탄생한 예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지회전은 단순히 과거의 전통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다음 세대에게는 기술문화의 미래를, 시민에게는 살아 숨 쉬는 전통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술과 예술, 산업과 문화가 교차하는 이 자리에서 숙련기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예술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 사회의 품격과 감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후학에게는 깊은 울림을, 관람객에게는 장인정신의 진면목을 전달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