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명의 작가가 빚어낸 24시간의 변주,
일상의 고단함을 예술적 ‘거듭제곱’으로 승화하다
대구 지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40~50대 중견 작가들이 매일 마주하는 24시간이라는 일상을 예술적 사유로 풀어낸 《24시간의 24승》전이 오는 3월 10일(화)부터 15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대구 중견 예술인들의 5년 결실, ‘지속성’에서 ‘무한한 확장’으로 이번 전시는 2022년 ‘Together again’을 시작으로 대구와 부산을 오가며 독창적인 주제로 결속력을 다져온 대구 작가 그룹의 다섯 번째 정기 전시다. 2024년 ‘살아있는 한 미술은 계속된다’를 통해 창작 의지를 확인하고, 2025년 ‘묵(墨)과 색(Color)’을 통해 재료적 융합을 탐구했다면, 올해는 시간과 인원, 수학적 개념인 ‘승(乘)’을 결합하여 예술의 무한한 확장성을 실험한다.
전시 제목에 담긴 ‘승(乘)’은 수학적 개념인 거듭제곱을 의미한다. 24인의 작가가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살아낸 24시간이 서로 곱해질 때 상상을 초월하는 값이 도출되듯, 대구 작가들의 예술 활동 또한 일상의 반복과 축적을 통해 위대한 결과로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품은 단순히 찰나의 영감이 아니라 지우고, 뿌리고, 긁고, 칠하는 지난한 행위의 축적이다. 작가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고단한 하루가 무수히 쌓여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점에서 ‘거듭제곱’의 개념을 빌려왔으며, 이는 작은 행동이 모여 거대한 예술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창작의 과정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양화, 한국화, 디자인, 공예,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가 24인이 참여해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한국화 특유의 여백과 선묘, 서양화의 밀도 높은 질감이 어우러지며 현대 회화의 미감을 확장하는 ‘시각적 합주’를 이룬다.
어제와 내일이 아닌 ‘오늘’의 소중함을 담아낸 24인의 작품은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일상의 리듬을 일깨운다. 작가들이 그려낸 창작의 파동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객 또한 자신의 삶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예술적 경험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 개개인의 독창적인 조형 언어가 돋보이는 1호 소품부터 50호 규모의 대작까지, 총 5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지역 화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