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중한 순간과 온기를 돌아보는 《양진아 서양화전: 늦여름, 가장 다정한 빛》이 오는 9월 1일(화)부터 9월 6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오랜 시간 '기다림'을 화두로 작업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 여정을 담아내는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희망을 상징하는 봄을 기다리고 따뜻한 햇살을 기다리듯, 마음이 다시 환해지는 순간을 기다리는 시간은 작업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작품 속 여인은 작가의 내면을 투영하는 또 다른 자아이며, 강아지와 고양이는 삶을 바라보는 희망적인 태도를 담아낸 존재이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핑크빛 장미는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희망과 사랑을, 창가와 첼로 연주 속 음악은 마음을 건네는 언어를 상징한다.
표현 방식에서는 여인과 꽃, 동물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반면, 배경은 유화물감을 여러 겹 쌓아 올려 깊이 있는 질감과 색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겹겹이 쌓인 붓질은 시간의 흔적과 감정의 결을 담아내며, 현실과 상상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회화적 공간을 완성한다. 화면을 채우는 여인과 꽃, 동물, 그리고 음악은 서로 다른 소재가 아니라 하나의 감정을 이루는 언어이다. 따뜻한 색채는 시간을 부드럽게 감싸고 빛은 기억을 어루만지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흐린다.
작가의 그림 속 기다림은 외로움이 아니라 희망이며, 끝이 아닌 가장 다정한 시작을 의미한다. 예술은 거창한 의미를 말하기보다 한 사람의 마음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일에서 시작된다. 폭염 끝에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처럼, 이번 전시는 지친 마음에 작은 쉼이 되어 전시장을 나서는 삶의 시선 위에도 가장 다정한 빛으로 머물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쁜 일상 속 잊고 지냈던 일상의 온기와 기다림 끝의 희망을 다정한 시선으로 담아낸 서양화 신작 및 주요 작품 30점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