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민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에 맑고 현대적인 색감을 더한《민화 화실 라라 회원전 – 민화를 만난 우리의 계절》이 오는 11월 24일(화)부터 29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민화 화실 라라는 전통 민화의 기법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전통적인 색감에 얽매이지 않고 맑고 밝은 색채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밀하고 섬세한 필선으로 소재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리고, 화면 전체에 편안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담아낸다. 또한 전통 도상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구도와 색채를 더한 창작 민화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며, 회원 각자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민화는 오랜 시간 우리 삶 가까이에서 복을 빌고 소망과 바람을 담아 온 그림이다. 꽃과 새, 책과 기물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친숙한 소재에는 삶의 안녕과 풍요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전통 민화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각자의 시선과 색감으로 민화를 만나 온 회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이고자 마련되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소재를 배우더라도 저마다의 경험과 감성이 다르기에 화폭에 담기는 색과 형태, 분위기 역시 서로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도교수 김해란을 비롯해 권은애, 김현진, 박미옥, 신현진, 이건희, 이정희, 정영미, 정유진, 정은주, 조해선, 천인숙, 최윤정 등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출품작에는 민화 화실 라라가 추구하는 맑은 색감과 섬세한 표현이 드러난다. 정은주의 《화연》은 만개한 벚꽃과 한 쌍의 새를 넓은 여백과 부드러운 색조로 표현한 작품이다. 풍성하게 피어난 벚꽃과 그 사이를 오가는 새들의 모습에 봄의 생명력과 화사한 정취를 담았다. 정영미의 《화접도》는 다양한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맑고 화사한 색채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화목한 삶에 대한 바람을 전한다. 정유진의 《해반도도》에는 복숭아가 가득 열린 나무와 험준한 바위, 일렁이는 파도가 어우러져 있다.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복숭아를 통해 행복한 삶과 이상향을 향한 염원을 담아낸 작품이다.
조해선의 《파초도》는 힘차게 뻗은 파초 잎과 모란, 닭을 통해 새로운 도약과 일상의 안녕을 표현한다. 싱그러운 초록빛 파초 잎에는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모란과 닭에는 풍요롭고 평안한 삶을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지도교수 김해란의 《Shiny2》는 책가도(冊架圖)의 다채로운 기물 위에 그림을 그리는 순간의 기쁨과 소중한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작가에게 묵묵히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 순간은 가장 눈부시게 빛나는 시간이다. 이러한 마음과 염원을 책가도의 화면에 풀어냈다.
《민화 화실 라라 회원전 – 민화를 만난 우리의 계절》에는 민화를 배우고 그림을 그리며 각자가 지나온 시간이 담겨 있다.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붓질을 반복하고, 색을 올리고, 기다리며 다시 바라보는 과정 속에서 작품마다 고유한 색과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자 회원들이 민화와 함께 보내 온 시간과 그 과정에서 쌓아 온 마음을 나누는 자리이다. 작품을 통해 서로의 계절을 만나고, 관람객 역시 자신의 기억과 일상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들의 정성과 개성이 담긴 민화 작품 2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